[사회공헌기업 大賞] 심사평 :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중요한 장기 성장전략

박태규 < 심사위원장 >

'대한민국 사회공헌기업대상'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최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매출액 대비 규모 면에서 선진국에는 뒤지지 않지만,소비자와 사회에서의 평가는 그렇지 않다.

몇몇 대기업의 성공적인 사회공헌 사례가 있지만 아직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의 가치창출을 연계시키는 전략적 접근은 미흡한 실정이다.지난해 미국공동모금회(UWA)에 5950만달러를 기부해 최고 기부기업에 선정된 UPS는 배달직원이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 착안해 공헌활동을 시작했다.

1951년 UPS재단을 설립하고 자선활동을 시작,기아퇴치와 문맹타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영리기관의 활동을 지원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기업평판기관(RI)으로부터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이처럼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에 기여한다는 점을 국내 기업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

'2007 대한민국 사회공헌기업대상'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관련 산학연 전문가 5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를 평가하기 위한 3개 항목,12개 평가지표를 마련했다.

기업 및 CEO(최고경영자)의 사회공헌에 대한 비전ㆍ전략ㆍ철학,사회공헌 추진체계 및 조직,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해 관계자와의 파트너십 등 정성적인 평가지표와 자원봉사 실적,순이익ㆍ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투자비율 등 정량적인 평가지표를 적용했다.서류심사와 최종심사 등 1,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기업을 선정했다.

올해는 응모한 47개 기업 및 기관의 성과와 업적이 예년에 비해 높아 부문별 수상업체를 선정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서류심사 및 최종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없는 부문은 선정하지 않았다.

수상 기업 및 기관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사회공헌활동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특해 올해 심사에서 탈락한 기업들도 사회공헌활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