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이래요] 후지필름 'S8000fd' ‥ 18배 광학 줌 렌즈 탑재 … 가격도 부담없어

후지필름이 최근 내놓은 광학 18배 줌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모델명 S8000fd)는 자동 카메라에 질린 초보자들이 선택하기 좋은 제품이다.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DSLR) 못지 않은 수동 기능을 갖춰 촬영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데다 줌 기능도 뛰어나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콤팩트 디카 가격과 비슷한 30만원대 후반이라 부담도 크지 않다.

'S8000fd'는 후지논 18배 광학 줌 렌즈를 탑재해 막강한 줌 기능을 지원한다.

화각이 27㎜에서부터 486㎜까지 넓다.일반 콤팩트 디카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렌즈 범위다.

줌배율이 높다 보면 자칫 손떨림 때문에 사진을 망치기 쉽다.

후지의 기존 모델에는 이 기능이 없어 아쉬웠지만 'S8000fd'는 고체촬상소자(CCD) 이동 방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추가했다.셔터스피드 우선,조리개 우선,수동모드 등 DSLR에서나 맛볼 수 있는 수동 기능을 이용해 카메라 원리의 맛도 느낄 수 있다.

화소수도 800만 화소로 늘어나 촬영 후 인화,잘라내기 등에 응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해상력을 갖췄다.

연속 촬영 성능은 초당 1.3장이 기본이지만 해상도를 400만 화소로 낮추면 초당 7장,200만 화소로 낮추면 초당 15장까지 가능하다.고급 DSLR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30만원대 디카로 체감하기에는 훌륭한 수준이다.

콤팩트 디카의 장점인 얼굴인식 자동포커스(AF) 성능이 한층 더 강화돼 측면이나 상하 면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슈퍼 매크로 기능을 활용할 경우 최대 1㎝까지 초접사 촬영이 가능한 것도 이 제품의 미덕이다.

'S8000fd'의 무게는 410g이다.

최근 출시된 150g 내외의 콤팩트 디카와 비교하면 무게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DSLR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것도 한계다.

콤팩트 디카나 DSLR와 비교하면 장단점이 분명하다.

이동성에서는 콤팩트 디카보다 떨어지고 성능에서는 DSLR에 다소 못 미친다.하지만 콤팩트 디카와 비슷한 가격에 높은 줌과 수동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