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최근 급락 과도하다 .. 삼성證

삼성증권은 19일 조선주의 펀더멘탈로 볼 때 최근 급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주일간 주요 조선주의 주가는 향후 신규 수주량의 감소, 후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감으로 거래소 대비 6.4% 하락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별수주전략 측면에서도 2008년 신규 수주는 올해에 비해 감소할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대형 3사는 현대중공업이 141억7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이 180억60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 160억8000만달러(망갈리아조선소 수주량 제외) 등 유례 없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현재 평균 3.5년치의 수주잔고를 유지중이라고 설명했다.

2.5년치의 수주잔고만 유지해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고, 향후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의 추가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수주보다는 선별수주전략을 통한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선가 이전’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후판가격 상승 우려가 높지만 이 또한 2년 전과 비교해 수익성 규모가 판이함을 고려해야는 지적이다.

지금보다 후판 가격이 10% 상승하면 대형 3사의 2008년도 영업이익규모는 평균 7.9%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해 2008년의 절대적 영업이익 규모가 3배(현대중공업)에서 8배(삼성중공업)까지 개선되리라 전망되는 상황에서,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급감 우려감은 기우라는 의견이다.

또 보수적인 관점으로 계산한 주요 조선사의 내재가치는 현대중공업 43만원, 현대미포조선 32만원, 삼성중공업 5만원, 대우조선해양 4만7000원인데, 이 보다 주가가 낮아지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이다. 2008년 1~2월 수주모멘텀의 둔화로 주가의 급상승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주요 조선사의 펀더멘탈을 고려하였을 때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것.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2008년 상반기에 재차 도래하리라 전망되는 수주 상황을 확인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