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혜주, 핵심은 조선과 해운"

중국 수혜주들이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핵심인 조선과 해운 업황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중국 수혜주의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수혜주들이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중국 수혜주가 확산될 때 테마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수혜주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키는 조선과 해운 업황이라고 강조.

김 팀장은 "다우이론에 의하면 경제나 증시가 호황을 누릴 땐 운송주들이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라면서 "중국의 고성장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 확대가 해운과 조선의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과 해운의 수급 구도나 시황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한 중국 수혜주의 추세 전환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오히려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선과 해운의 수급 구도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테마형 중국 수혜주가 조선과 해운을 제치고 중국 수혜주를 선도하는 확산현상이 나타났던 탓에 밸류에이션 논쟁이 가속화된 것"이라면서 "진정한 대표 중국 수혜주인 조선과 해운은 향후 높은 성장성과 가시적인 이익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떨쳐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중국 수혜주가 건재한 이유라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할 때는 핵심과 주변을 분리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최근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는 초대형 혼합형 펀드의 출시와 이에 대한 관심이 역설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계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지만, 이는 균형 회복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중국 증시의 상승 기대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수급이 펀더멘털을 앞서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또 중국 증시 조정도 중국 관련주들의 부진을 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건전한 조정이며 한달 정도 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제 리스크 요인은 상당히 경감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