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포스코<삼성電..코스피 목표 2400P"-CJ

"내년 포스코
CJ투자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이 1분기엔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2~3분기 강세를 보이며 2400P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이 증권사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주식시장의 특징은 원자재 관련주의 일방적인 강세와 글로벌 소비 관련주의 철저한 약세"라면서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달러 약세가 핵심적인 배경"이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비달러 자산의 상승 랠리가 뚜렷히 나타났고, 국내 증시에서도 POSCO(=약달러 수혜주)와 삼성전자(=강달러 수혜주)의 대칭적 흐름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

조 센터장은 "'달러약세 vs 원자재 강세'는 '글로벌 소비 부진 vs 투자호황'과 연결되며, 이는 곧 '소비재 업종 하락 vs 자본재 업종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부진하고 중국 모멘텀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기가 선행지수 기준으로 저점에서 탈출하는 내년 2분기말부터는 각 업종별 수익률 등이 평균치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 이때부터는 달러가 점진적인 상승 모멘텀을 되찾고 미국 경기가 상대적 관점에서 최악을 벗어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조 센터장은 "이같은 변화가 중국 관련주의 장기적 하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의 대세적인 성장 전망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중기적 순환매에 대비해야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이머징 마켓의 소비가 부상하고 미국 경기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투자 vs 소비가 균형을 이룰 것이므로 섹터 전략에서도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 이러한 전환 모멘텀이 모호한 1분기까지는 기간 조정 내지 소폭의 가격 조정 과정을 지날 수 있지만, 세계 경기가 다시 회복되는 2분기 이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2400포인트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POSCO의 주가가 내년에도 오르긴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이를 앞설 것"이라면서 "업종 전략에 있어서도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글로벌 인프라 관련주의 후발 주자들보다 IT나 자동차 등 미국 소비관련주의 대표 종목들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