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조선과학 수사대 별순검' 시청률 4% 돌파

MBC 드라마넷에서 매주 토요일 밤에 방송되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국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청률 4%의 벽을 돌파했다.

케이블 방송 드라마는 시청률은 "1%만 넘어도 성공이고 3%를 넘기면 ‘대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4%대를 넘기 어려운것이 현실. 하지만 '별순검'의 경우 방송 초기부터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꾸준히 3%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지난 17일 방송된 제 12화 ‘매분구 살인사건’에서 드디어 4.33%(TNS 미디어 집계)를 기록한 했다.특히 이같은 수치는 프라임 타임이 아닌 자정 이후에 나온 시청률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다음’ ‘큐브’ 등 온라인 VOD시장에서도 지상파 대작을 제치고 다시보기 1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 TNS 미디어가 ‘다시 보기’ 실적을 온라인 시청률에 반영키로한 집계가 시행될 경우 일부 지상파 드라마마저 제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별순검'은 지난 해 MBC 본방에서 4%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조기 종영했었는데 이번에 케이블 TV를 통해 그 이상의 시청률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드라마 게시판에는 전문가 수준의 리뷰와 함께 "DVD는 언제 나오느냐?" "미국의 CSI를 넘어선 최고의 국산 드라마"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MBC드라마넷의 관계자는 "오히려 다양한 컨텐츠가 경쟁함으로써 케이블 TV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결국 파이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채널은 타PP와 경쟁한다기보다 전문적이고 정교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을 보였다. 의도대로 MBC드라마넷은 이번 주 토요일인 24일부터는 4주 동안(13회~16회) 한시적으로 주 2회가 아닌 1회만을 방송할 것을 예고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