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수급 꼬여 막판 하락… 테마주 '반짝'

코스닥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하락했다. 개장초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외국인 매물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9일 전거래일보다 4.50P(0.60%) 하락한 750.7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억원 237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116억원 순매수했지만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면서 외국인 매물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형주들이 맥을 못 춘 반면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100지수는 1.41% 하락했지만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는 각각 0.20%, 0.48% 상승했다.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NHN이 4.29% 하락했으며 태웅은 해외 DR 발행에 대한 엇갈린 평가속에 7.87% 급락했다. 하나로텔레콤(-1.42%), 아시아나항공(-1.60%), 서울반도체(-2.44%), 키움증권(-3.27%), 성광벤드(-4.79%)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8일만에 반등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며 다음은 증권사 호평에 5.70% 급등했다. 지수 하락에도 일부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포스데이타,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케이엠더블유, C&S마이크로, 쏠리테크, 이노와이어 등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국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이 세계 공통주파수 대역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천개발, 이화공영, 홈센타, 리젠, 특수건설, 삼목정공, 동신건설 등 대선 테마주들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4개를 포함해 448개였으며 하락종목수는 499개를 기록했다.

부국증권은 "시장이 점차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외 불안 요인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제한적 반등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740선을 전후한 부근이 단기 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환경이 불안정하여 전체적인 시장 상승은 제한적이겠지만 거래소에 비해서는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