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내년초 또 30% 인상 … 수출 물류비 1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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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 해운동맹인 구주운임동맹(FEFC)과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TSA)가 내년에 해상 운임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뜩이나 수출 채산성 맞추기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물류비 급증의 부담까지 짊어지는 '3중고'에 빠질 전망이다.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등 12개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소속된 FEFC는 내년 1월,4월,7월,10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운임을 인상하기로 최근 결의하고 1단계로 내년 1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00달러씩 올려 받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각종 수수료 및 부대비용을 포함해 FEU당 4800달러 수준인 부산~로테르담(네덜란드) 노선 운임은 내년 중 6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초 3000달러 수준에서 계속 인상돼 온 부산~로테르담 운임이 내년에 2배로 뛰는 셈이다.한진해운 등 13개 해운사들이 속한 TSA 역시 내년 5월1일부터 극동~북미 간 운임을 FEU당 400~600달러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미주 노선의 내년 운임(각종 수수료 및 부대비용 포함)은 올해 초보다 30% 이상 오른 3000달러대(미국 서부해안)~5000달러대(미국 중부내륙)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이에 앞서 당초 6월부터 이달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미주지역 '성수기 할증료'를 내년 2월15일까지 연장했고,할증료도 FEU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렸다.유럽 노선 역시 성수기 할증료 부과 시기를 예년보다 3개월가량 늘어난 내년 2월17일까지로 늦췄다.
이 노선 성수기 할증료는 FEU당 270달러다.
해운업체들은 '무차별 운임 인상'의 요인으로 세계의 공장된 중국발 화물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미국 내륙 횡단철도료 인상,용선료 상승 등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원화 강세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물류비 급등까지 더해지면 한계상황에 부딪친 중소기업들은 '수출 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뜩이나 수출 채산성 맞추기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물류비 급증의 부담까지 짊어지는 '3중고'에 빠질 전망이다.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등 12개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소속된 FEFC는 내년 1월,4월,7월,10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운임을 인상하기로 최근 결의하고 1단계로 내년 1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00달러씩 올려 받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각종 수수료 및 부대비용을 포함해 FEU당 4800달러 수준인 부산~로테르담(네덜란드) 노선 운임은 내년 중 6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초 3000달러 수준에서 계속 인상돼 온 부산~로테르담 운임이 내년에 2배로 뛰는 셈이다.한진해운 등 13개 해운사들이 속한 TSA 역시 내년 5월1일부터 극동~북미 간 운임을 FEU당 400~600달러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미주 노선의 내년 운임(각종 수수료 및 부대비용 포함)은 올해 초보다 30% 이상 오른 3000달러대(미국 서부해안)~5000달러대(미국 중부내륙)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이에 앞서 당초 6월부터 이달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미주지역 '성수기 할증료'를 내년 2월15일까지 연장했고,할증료도 FEU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렸다.유럽 노선 역시 성수기 할증료 부과 시기를 예년보다 3개월가량 늘어난 내년 2월17일까지로 늦췄다.
이 노선 성수기 할증료는 FEU당 270달러다.
해운업체들은 '무차별 운임 인상'의 요인으로 세계의 공장된 중국발 화물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미국 내륙 횡단철도료 인상,용선료 상승 등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원화 강세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물류비 급등까지 더해지면 한계상황에 부딪친 중소기업들은 '수출 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