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부펀드, 실리콘밸리 입성

중동 오일머니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핵심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개발이 6억2200만달러어치의 지분을 인수해 AMD의 3대 주주가 된다고 밝혔다.AMD는 올 들어 16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35% 넘게 빠졌다.

그로 인해 시가총액이 4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AMD는 채무가 53억달러에 달하지만 현금유동성은 15억달러에 불과해 자금 차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한편 미국 당국은 국가 보안상 문제를 지적하며 통신과 방위업체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소식통들은 무바달라가 AMD 지분을 인수하지만 지분율이 10% 미만이며 이사회에도 진입하지 않기 때문에 미 정부 외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AMD의 첨단 기술이 미 국방부 컴퓨터 등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투자 승인 여부를 검토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