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로 새롭게 성장할 것”..아로마소프트 임성순 대표

“모바일 분야가 포화상태라 고민중이지만 바이오디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C와 자바 기반 미들웨어 플랫폼과 모바일 기술 개발, 컨설팅 서비스 등을 하는 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는 지난 7월 상장한 뒤 최근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팜(야자)유, 유채유, 대두유 등 식물성 원료를 가공해 만든 경유의 대체재.

임성순 아로마소프트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로마소프트는 이중에서 팜 재배 사업과 팜으로 만든 바이오디젤의 생산, 판매까지 다각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팜은 바이오디젤 외에도 식용, 의약품 원료로도 쓰이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8일 포스코 계열 포스텍기술투자와 합작으로 아로마포스텍신재생에너지(대표 임성순)를 설립하고, 14일에는 이 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트로피칼체이스라는 회사를 인수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팜을 재배하는 사업에 나섰다. 아로마포스텍은 또한 지난 19일 바이오디젤 제조업체인 에너텍의 CB(전환사채)를 약 4~5%(20억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상장 후 들어온 공모자금의 절반 가량을 이번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에 사용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바이오디젤은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증대와 청정에너지 수요 등으로 인해 성장성이 높아 신규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인 포스텍기술투자의 시장조사에 대한 신뢰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현지법인 트로피칼체이스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기인 540만평 규모의 팜 농장을 이달 말까지 인수할 예정이고, 최근 투자한 에너텍은 S-Oil과 GS칼텍스에 바이오디젤 공급을 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셈입니다.”최근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드물다며 임 대표는 실적으로 말하겠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농장에서 재배한 팜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데, 현재 팜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4분기면 말레이시아 법인이 팜 판매로 6억원 가량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 대표는 팜을 현물시장에 직접 판매할 뿐 아니라, 향후 팜유로 가공하는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임 대표는 “IT분야 사업을 하다 보니 신규 사업의 전망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투자결정이 쉽지 않은데, 팜유의 수요가 높아 리스크가 적다는 생각에 전혀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전망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주가를 높이기 위해 치고 빠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