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트폴리오] 카드 할인 폭 확~ 늘리는 비결은 …

주식이나 부동산투자에 고수가 있는 것처럼 신용카드 사용에도 달인이 있다.

발품을 팔아 이들이 쓰는 비법을 따라 하면 카드 할인 폭을 현재보다 2배가량은 늘릴 수 있다.카드 고수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프트 카드를 싸게 구입해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것.최근 생겨난 기프트카드 할인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이런 사이트에서 기프트카드의 할인율은 3~4% 수준이다.

기프트카드 판매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옥션 같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자로서 공신력을 얻은 상품권 사이트를 이용해야 안전하다.이런 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하면 3일 내 도착한다.

배송비가 2000~2200원이 들기 때문에 실제 할인율이 3~4%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배송비가 아까운 사람들은 이런 사이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면 된다.주로 서울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이 많으며 '티켓나라'같은 회사는 인터넷 사이트 외에 전국에 4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기프트카드를 발급한 카드사나 은행의 홈페이지에 실명등록 절차를 거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프트카드는 일부 백화점과 할인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최초 잔액의 20% 이하까지 현금으로 환급해 준다.

카드 고수들은 또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를 함께 활용,두 배의 할인혜택을 누린다.

기업은행이 8월 초 내놓은 '더 뱅키스 카드'는 아웃백에서 15% 할인받을 수 있는 'SKT 멤버십 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총 2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카드'가 아닌 아웃백 자체 멤버십 카드(10% 할인)를 가지고 있으면 총 20% 할인받을 수 있다.

주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사용한 금액의 20%를 적립해주는 농협의 '세이브&세이프 카드'도 멤버십 카드나 SKT카드와 함께 쓰면 최대 35%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농협 '마이원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20%)뿐 아니라 커피전문점(20%),영화관(4000원)에서도 멤버십카드와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결제 시 현장에서 할인되는 카드가 아니라 카드대금 청구 시 할인요금으로 결제되는 차감할인 방식의 카드가 있으면 이통사나 가맹점 멤버십 카드와 중복해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마니아들은 또 국민은행의 KB카드를 통해 연회비 내지 않고 각종 혜택을 골라 이용한다.

KB카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 특정 카드의 기본 연회비를 면제받으면 다른 KB카드의 기본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KB카드는 또 카드 사용 실적을 카드별로 개별 집계하지 않고 회원별로 통합 관리한다.이에 따라 기본연회비만 있는 KB카드를 발급받은 뒤 그 중에서 한 장의 카드 연회비 면제조건을 충족하면 다른 카드를 연회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