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상금왕' 대결 볼만하겠네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ADT CAPS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23일부터 사흘간 제주 스카이힐CC 스카이ㆍ오션코스(파 72ㆍ길이 624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 상위권자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시즌 8승을 거둔 신지애는 지금까지 획득 상금이 9억8700여만원.4위 내에 입상하면 통산 상금이 1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신지애는 올 시즌 총 17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 차례만 11위로 '톱10'을 벗어났을 뿐 우승 8회,2위 2회,3위 2회,4위 1회,5위 2회,6위 1회를 했다.

두 대회만 빼고 전 대회에서 '톱5'에 들었다는 얘기다.이번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역대 상금왕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신지애와 함께 관심을 끄는 선수는 정일미(35ㆍ기가골프)다.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정일미는 통산 상금 8억8683만원으로 그동안 부동의 1위를 달렸으나 올해 신지애에게 추월당했다.만약 정일미가 우승해 상금 6000만원을 보태더라도 재역전을 할 수는 없지만 '신ㆍ구 상금왕' 대결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아울러 2003년 상금왕인 김주미(23ㆍ하이트)와 지난해 코오롱ㆍ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홍진주(24ㆍSK에너지)도 출전,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신지애와 함께 '빅3'를 형성했던 지은희(21ㆍ캘러웨이)와 안선주(20ㆍ하이마트)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대회 주최 측인 ADT캡스(대표 이혁병)는 이번 대회를 기념해 정일미 김주미 신지애 등 유명 선수 14명의 기념 우표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