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유방종양 판별법 ‥ 유두종은 꼭 조직검사를…

건강검진에서 유방에 양성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확진이 나올 때까지 불안이 가시지 않게 마련이다.

다양한 유방 종양을 판별하는 기준을 알아본다.유방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게 방사선촬영기의 하나인 맘모그램이다.

유방을 플라스틱 기판 사이에 밀착시켜 1∼2초간 촬영하는 것으로 한쪽 유방에 2장씩 모두 4장을 찍는다.

유방을 납작하게 누르고 찍을수록 방사선 노출이 적고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작은 유방암도 잘 진단할 수 있다.촬영기계가 노후됐거나 찍는 사람의 기술이 떨어지면 방사선만 많이 조사되고 진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깨끗한 화질의 맘모그램이면 지름 1㎝가량의 유방종양을 진단할 수 있으나 10% 정도는 진단을 놓치는 게 현실이다.

판정이 모호한 경우에는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더 난해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맘모톰으로 진단해야 한다.유방암으로 판독되지 않는 양성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유두종은 젖이 흐르는 유관 안에 작은 종양이 자라나는 것으로 나중에 피나 진물이 나오게 된다.

박희붕 대한유방클리닉협회 이사는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95%는 암이 아니다"며 "유두종은 세포검사로는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방에 멍울이 만져질 경우 단단하면 섬유선종,흐물흐물하면 섬유낭종이다.

섬유선종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매끄럽고 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선조직이 단단해지기도 한다.

박 이사는 "유두종이나 섬유선종은 악성은 아니지만 증상이 불편하기 때문에 없앨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는 수술로 제거했으나 최근에는 소형절제기구인 '맘모톰'으로 간단히 떼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엽상종양 지방종 과오종 등의 양성종양이 생길 수 있으나 드문 편이다.

유방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유방암일 확률은 매우 희박하고 대부분 유방통이다.

찌릿찌릿,욱신욱신,콕콕 찌르거나 전기가 흐르는 듯한 다양한 느낌의 증상을 보인다.

유방암 중 6∼20%는 덩어리가 작은 유관상피내암(DCIS).암의 일종이지만 60%는 자라지 않고 건강을 위협하지도 않는다.나머지 40%는 인접한 혈관이나 임파선을 통해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된다.

진단정확도 향상으로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갔을 DCIS 발견이 늘면서 만약의 위험을 위해 절제수술이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