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조정 안무섭다" … 중국ㆍ실적株 매수

개인투자자들이 급조정장에 굴하지 않고 중국 관련주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2000억원 선의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31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낙폭을 크게 줄이는 일등공신이 됐다.기관이 36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이 중 2640억원이 프로그램 매수임을 감안할 때 매수 의지로만 보면 개인들이 훨씬 높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매수를 지속하며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맞서고 있다.

11월 들어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8129억원으로 하루 평균 2000억원 안팎의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중 개인들의 순매수 종목은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제철 LG필립스LCD ㈜LG 국민은행 등 중국 관련주나 실적 호전주,저평가주 등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만 보더라도 포스코(2859억원) 현대건설(2219억원) 현대제철(2143억원) 등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뒤에는 급반등이 뒤따랐다는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개인들이 공격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