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 "금형에 소프트웨어 결합해야 부가가치창출"

"금형에도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으로부터 20일 '올해의 금형인'으로 추대된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은 "남들이 쉽게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금형업계에 조언했다.1973년 전자제품의 기초 부품인 커넥터류 생산업체 한국단자공업을 설립한 이 사장은 35년 만에 회사를 연 매출 2400억원(2006년 기준),종업원 540여명의 중견 업체로 성장시켰다.

생산 품목도 광통신 커넥터,자동차 전자기기 통제 부품인 정션블록,무선통신 부품 등 1000여 가지에 이른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꼽았다.그는 "단순한 금형이나 제품 생산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1990년대 이후로는 IT(정보기술) 산업과 관련한 부품 생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이후로는 GPS 모듈부터 한국 일본 유럽 등의 DMB모듈,블루투스 모듈,무선랜용 와이파이(Wi-Fi) 모듈 등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모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제조업체로는 드물게 연구개발 비용으로 매출액의 4~5%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의 결과 2001년 이후 연평균 11% 이상 매출액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