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그 옛날 '내시의 아내'도 잘 살았다는데…

우스갯소리로 내시는 회사 설립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발기인이 없고,정관도 없으며,난관에 부딪치면 헤쳐나갈 수가 없고,회사가 어려울 때 남에게 사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참으로 그럴듯한 말이다.

요즘 TV 드라마는 화려한 궁궐 뒤편에서 오직 왕의 그림자처럼 살다간 성 불구자 내시들에 대한 얘기가 화제다.

그 덕분에 그동안 짐작만 했던 내시에 대한 생활상을 알게 되었으나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것들이 있다.내시가 결혼생활을 어떻게 지속했을까? 왕이 내시에게 금혼령을 내리자 내시들이 데모를 하면서 '평생 내시로 살지언정,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그들.비록 자식을 낳지는 못할지언정 아내와 같이 살겠다는 말인데,그렇다면 내시들이 부부생활이 가능하단 말인가? 내시들도 엄연히 한 가족의 가장이었으며 부인과 양자이긴 하지만 자녀가 있었고,때로는 첩을 두기도 하였으며,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였다.

내시는 궁에서 먹고 자는 장번 내시와 출퇴근하는 출입번 내시가 있는데,장번 내시도 일정 기간을 근무한 다음 나갈 수 있어 내시는 모두 궁 밖에 가정을 두고 보통사람과 별 차이가 없는 생활을 꾸려 나갔다.

내시들 중 다수는 선천적 고자였지만 일부는 스스로 양물을 잘라낸 자들도 있었다.원래 고자라는 말은 생식기가 불완전한 남자로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발기가 안 된다는 것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고환에 문제가 있음을 뜻하고,물건이 있어도 제구실을 못한다는 말이다.

음경은 여성을 희열로 인도하고 남성 또한 사정의 쾌감을 맛보는 언제나 화려한 스타지만 고환은 그저 덜렁덜렁 매달려 있어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남성호르몬을 분비하고,정자를 생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한다.

우리나라 내시는 고환만 없을 뿐 음경은 있었기 때문에 20% 정도는 발기가 가능해 성관계를 할 수 있었고,단지 사정액에 정자가 없어 임신시키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글쎄다.성관계가 어려운 내시들은 도구를 이용해 부부관계를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내시들은 부와 권력을 얻었지만 성적 욕망을 풀 수 없었기에 돈을 주고 산 어린 처녀들을 어루만지는 것으로 한을 풀거나 정상인보다 호사스러운 성애를 탐닉했고 관음증이나 오럴섹스를 통해 성욕을 해소했으며 동성애를 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없이(?) 사는 남자도 뜻대로 잘 안 될 때는 나름대로 성욕을 풀어내는 방식이 있었다.

물론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은 처지가 그래서 그러려니 이해가 되지만 엄연히 있는(?) 남자가 없는 사람 흉내를 내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인가?

"권력이나 명예면 다인가요? 돈만 벌어다 주면 다예요? 요새 밥 못 먹구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있으면 뭐해요.써먹지도 못하는데.살을 비비네,맞대네 다들 그러고 사는데 우린 통 그런 게 없으니 집안 공기가 늘 냉랭하죠.뭔가 오고가는 게 있어야 살가워지는 거 아닌가요? 내시들은 아내가 도망갈까봐 그렇게 잘 해준다는데 우린 그렇지도 못하면서 큰소리만 치고 있으니 이게 사는 거냐고요?"

"뼈빠지게 돈 벌어다 줬는데 뭐가 불만이야? 있으면서 못하는 심정을 당신은 생각이나 해봤어? 나라고 왜 안하고 싶겠어? 그 마음 헤아려 줄 생각은 왜 못해? 답답하고 미치겠는 건 당신보다 내가 더 하다고."

요즘 시대 남편들은 정말 살아내기 힘들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

성관계가 가능한 내시들도 사정을 못하는 괴로움 때문에 아내의 목덜미와 어깨를 깨물었다고 하는데,거시기가 멀쩡하면서 잘 안 되는 남편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 것이다.

남편이 잠자리에서 시원찮다고 불평하는 아내들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갑자기 줄어든 남편의 정력 탓을 하지 말고 거시기를 우뚝 세우는 데 공을 들이는 건 어떨까? 59분 동안 열심히 세워서 1분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어이구,안 하고 말지…."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