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 약될까 독될까"

최근 외국인 매물 폭탄이 연일 쏟아지면서 코스피 조정폭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고 외국인 매도세는 언제 진정이 될지 모르면서 연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다 프로그램 매매까지 한 몫 거들고 있다.

지난 21일 프로그램은 9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단숨에 1800P선으로 떨어뜨렸지만 22일은 외국인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맞서면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수급불균형 우려는 높은 상태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23일 "전날의 차익매수는 활동성이 강한 물량으로 시장베이시스가 0.20P내외로 하락할 경우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베이시스가 -0.4P까지 하락할 경우 대기 물량은 7000~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동향을 좌우하는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불안정한 투자심리로 인해 높아지고 있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세가 엇갈리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