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용' … 27일 삼성그룹株 급락

김용철 변호사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 제기와 특별검사제 수용 등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삼성그룹 계열 15개 상장사의 주가는 평균 2.43%나 떨어졌다.삼성전기가 5.38% 하락한 것을 비롯 삼성엔지니어링(-5.33%) 삼성SDI(-4.76%) 에스원(-4.30%) 삼성전자(-4.2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날 김 변호사의 폭로와 검찰수사 본격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한때 8%대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수익률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동양투신운용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형펀드,CJ카멜레온주식1 등 삼성 계열사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1개월,3개월 단기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펀드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는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형펀드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4% 선으로 밀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