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뉴욕 반등, '오일 머니 힘'

뉴욕증시가 하락 하룻만에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의 유동성 확보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뉴욕증시를 구했습니다. 창사이래 최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씨티그룹이 중동 아무바디국부청으로부터 약 7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이 신용 우려를 해소시켰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올라 전날의 하락 분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동반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대감으로 배럴당 94달러대로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11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년래 최저수준을 떨어졌고 지난 3분기 미국의 집값은 20년래 최대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씨티그룹의 단기 유동성 확보 소식으로 반등한 뉴욕증시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신용위기 불똥이 어디로 확산될지 가늠하지 힘든데다, 다음달 11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총재들이 잇단 금리인하 반대 목소리가 한층 커진 가운데 신용위기 파장은 잠재된 시한폭탄처럼 시시때때로 증시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어서 단기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