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반대 · 수정의견 2.85% 불과

사외이사제도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상장사 사외이사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나 수정의견을 낸 회사가 1403사 중 2.85%인 40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28사(1.99%) 사외이사는 수정의견을 냈고 12사(0.86%)에선 반대의견이 나왔다.

또 사외이사에게 분기에 1번 이상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 중인 회사가 43.6%로 절반을 밑돌았다.

이처럼 사외이사의 역할수행이 미흡한 상황이지만 보수는 월 100만~300만원이 58.4%로 절반을 넘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월 348만원에 달했고,월 500만원 이상을 주는 상장사도 2.3%나 됐다.

금감원은 "의사결정이 투명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없지 않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독립성 제고를 위해 모든 상장사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설치를 권장하고 경영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