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자영업자 78만명 현황 알아봤더니…

SOHO 작년 영업익 2650만원 … 임금근로자보다 30%이상 적어

아이스크림ㆍ제과점 해볼만

찜질방ㆍ목용탕은 매출 감소세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이나 해야겠다는 마음이 굴뚝 같더라도 실행에 옮기기 전 심사숙고를 거듭해야 할 것 같다.

실제 소득이 월급쟁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창업할 경우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가축병원 피부미용원 등 이 유망하고,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국민은행연구소는 KB카드 매출,개인 신용평점 데이터,설문조사,통계청 자료 등을 토대로 전국 16개 SOHO(개인사업 또는 자영업)업종 78만7000여 사업자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평균 영업이익이 2650만원으로 추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임금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평균 소득 3870만원에 비해 30% 이상 적은 것이다.

SOHO업종과 임금근로자 가구를 10등급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비교해도 이익이나 소득이 가장 큰 1등급에서만 SOHO가 1억원으로 임금근로자 가구 8650만원을 웃돌았을 뿐,나머지 2∼10등급은 SOHO가 모두 임금근로자 가구를 밑돌았다.지난해 기준 SOHO업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곳은 주유소.충전소로 1억7140만원이었다.

다음으론 찜질방.목욕탕(6820만원),인삼판매점(3930만원),안경점(3620만원),학원(344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는 영업이익 규모와는 별도로 업종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음식점,제과.아이스크림점,주유소.충전소,가축병원,미용.피부미용원 등 5개 업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연구소는 "5개 업종은 2002년부터 올 9월까지 매출 증가율이 꾸준한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경점,차량정비.인테리어,화장품점,슈퍼마켓 등 4개 업종은 업황이 보합에서 호조로 돌아서고 있다.

주5일 근무,웰빙바람,외모 및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원 노래방 의류 스포츠센터 등은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삼판매점은 보합이었다.

반면 찜질방.목욕탕은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스포츠.레저용품점은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매출이 계절에 무관하게 나타난 업종은 주유소.충전소,스포츠센터,차량정비.인테리어,화장품점,미용.피부미용원,슈퍼마켓 등이었으며 나머지는 매출이 계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의 안정성은 안경점과 주유소가 높았으며,학원 노래방 등은 낮았다.국민은행은 이 같은 업종별 현황을 SOHO 대출 때 참고한다는 방침이어서 대출을 끼고 창업하는 데 이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