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낙하산도 뚫린다? … 이노비츠, 올 2번째 적대적 M&A공격 받아

'황금낙하산도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책을 도입한 이노비츠아이엔씨가 또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경영권을 노리는 측은 황금낙하산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노비츠는 30일 기경인베스트먼트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회사 주식 184만주(6.26%)를 매집했다고 공시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최근 설립된 기경인베스트먼트는 박지훈씨 등에게서 167만주를 장외에서 사들인 후 나머지 17만주를 장내매입했다.현재 최대주주인 김용열 대표의 보유주식은 300만주(8.22%)에 불과하다.

이노비츠는 이로써 올해만 두 번째 M&A 표적이 됐다.

지난 4월엔 삼양옵틱스가 이노비츠 주식 160만주를 매집해 M&A를 시도했지만 3개월 만에 꼬리를 내렸다.그러나 이노비츠는 지난 9월 주주총회에서 황금낙하산을 도입해 이번 M&A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M&A에 의해 기존 이사들이 해임되면 퇴직 보상액으로 높은 비용을 주도록 하는 제도다.

이노비츠는 퇴직 보상액으로 이사 30억원,대표 5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권중실 기경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추가 매집과 우호세력 확보를 통해 지분을 30%까지 늘려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황금낙하산을 피해갈 묘안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형준 이노비츠 부사장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에도 방어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