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하락세 진정…당분간 옆걸음 보일듯

중국 증시는 지난주 반짝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5000선 탈환에 실패했다.

반등추세로 전환하지 못한 것은 자금이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대출규제 등을 풀어줄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이번 주와 다음 주 중국태평양보험(CPI) 중하이지쭈앙상운수 등이 상하이A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돈가뭄 속에서 대형 IPO가 실시돼 시장에 공급될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상하이증시는 11월에만 18.1%나 하락,월간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시 주변에서는 정부가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과의 전략적 경제대화를 앞두고 환율변동폭이 현행 상하 0.5%에서 0.8%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자금투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 전용투자시장으로 한국의 차이나펀드가 홍콩H주식과 함께 투자하는 시장 중 하나인 상하이B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상하이A시장과의 합병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서다.시장 전체로는 이번 주 큰 폭으로 반등하거나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모두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가 넘는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31.9위안으로 떨어져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게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도 하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