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전윤철은 ㅁㅁ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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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감사원장(68)은 소신(所信)과 원칙의 대명사다.
오죽하면 '핏대'라는 별명이 늘 붙어다닐까.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그는 스키를 즐기는 정력가이기도 하다.
◆스키 마니아다
그는 겨울만 되면 스키장에 가서 살던 아들의 권유에 옛 경제기획원 국장 시절부터 스키를 시작했다."야간 스키를 한번 타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한다.
지난해부터는 강원랜드 스키 코스에 푹 빠졌다.
4.2㎞의 장거리 코스를 하루 4번이나 탄다.리프트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15~20분,슬로프를 내려오다 3~4번 휴식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완주에 총 1시간가량이 걸린다.
카자흐스탄에 출장갔을 때는 휴일을 맞아 해발 5300m에 달하는 스키장을 찾았다.
◆복장(福將)이다용장(勇將),지장(智將),덕장(德將)의 범주 가운데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꼽으라는 질문에 그는 '복장(福將)'이라고 답했다.
"용장 위에 지장 있고,지장 위에 덕장이 있지만 주위에선 덕장 위의 복장이라 부르더라"는 것.42년간 봉직하면서 정부 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썩 잘 반영한 평가일 터다.
또한 그의 인맥은 사통팔달이다.
한때 각 부처 장관들 면면이 모두 자신의 휘하에서 일했던 인물들로 구성된 적이 있다고 한다.
공직 후배들에게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자세를 강조한다.
이슬 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룰 정도로 준비하고 노력하라는 뜻이다.
◆'전ㆍ핏ㆍ대'다
그는 '전핏대'로 통한다.
과거 군사정권이 정략적으로 육사 출신 대위들을 무더기로 공직(이른바 유신사무관)에 밀어넣을 때 이 별명을 얻었다.
"경제기획원 예산국장 시절이다.
간부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면서 유신사무관 제도의 불합리를 들어 없애자고 핏대를 세우며 싸웠다.
유신사무관 제도는 그렇게 내가 폐지한 셈이다."
역시 비슷한 무렵이다.
각 부처 국장들에게 부하들의 부패가 심하다는 이유로 24시간 감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으나 경제기획원만 버텼다.
산적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하루 대부분을 함께 하는 직원들을 더 이상 어떻게 감시하겠느냐며 그가 핏대를 올린 덕분이었다.
이후 국회,국무회의 등에서도 숱한 소신 발언과 행동이 끊이지 않아 '핏대' 별명은 그에게 더욱 고착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 주요 약력 ]
△1939년 6월 전남 목포 출생
△1995년 12월~1996년 8월 수산청장
△1997년 3월~2000년 8월 공정거래위원장
△2000년 8월~2002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
△2002년 1월~2002년 4월 대통령 비서실장
△2002년 4월~2003년 2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2003년 11월~2007년 11월 제19대 감사원장
△2007년 11월 제20대 감사원장
오죽하면 '핏대'라는 별명이 늘 붙어다닐까.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그는 스키를 즐기는 정력가이기도 하다.
◆스키 마니아다
그는 겨울만 되면 스키장에 가서 살던 아들의 권유에 옛 경제기획원 국장 시절부터 스키를 시작했다."야간 스키를 한번 타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한다.
지난해부터는 강원랜드 스키 코스에 푹 빠졌다.
4.2㎞의 장거리 코스를 하루 4번이나 탄다.리프트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15~20분,슬로프를 내려오다 3~4번 휴식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완주에 총 1시간가량이 걸린다.
카자흐스탄에 출장갔을 때는 휴일을 맞아 해발 5300m에 달하는 스키장을 찾았다.
◆복장(福將)이다용장(勇將),지장(智將),덕장(德將)의 범주 가운데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꼽으라는 질문에 그는 '복장(福將)'이라고 답했다.
"용장 위에 지장 있고,지장 위에 덕장이 있지만 주위에선 덕장 위의 복장이라 부르더라"는 것.42년간 봉직하면서 정부 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썩 잘 반영한 평가일 터다.
또한 그의 인맥은 사통팔달이다.
한때 각 부처 장관들 면면이 모두 자신의 휘하에서 일했던 인물들로 구성된 적이 있다고 한다.
공직 후배들에게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자세를 강조한다.
이슬 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룰 정도로 준비하고 노력하라는 뜻이다.
◆'전ㆍ핏ㆍ대'다
그는 '전핏대'로 통한다.
과거 군사정권이 정략적으로 육사 출신 대위들을 무더기로 공직(이른바 유신사무관)에 밀어넣을 때 이 별명을 얻었다.
"경제기획원 예산국장 시절이다.
간부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면서 유신사무관 제도의 불합리를 들어 없애자고 핏대를 세우며 싸웠다.
유신사무관 제도는 그렇게 내가 폐지한 셈이다."
역시 비슷한 무렵이다.
각 부처 국장들에게 부하들의 부패가 심하다는 이유로 24시간 감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으나 경제기획원만 버텼다.
산적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하루 대부분을 함께 하는 직원들을 더 이상 어떻게 감시하겠느냐며 그가 핏대를 올린 덕분이었다.
이후 국회,국무회의 등에서도 숱한 소신 발언과 행동이 끊이지 않아 '핏대' 별명은 그에게 더욱 고착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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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6월 전남 목포 출생
△1995년 12월~1996년 8월 수산청장
△1997년 3월~2000년 8월 공정거래위원장
△2000년 8월~2002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
△2002년 1월~2002년 4월 대통령 비서실장
△2002년 4월~2003년 2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2003년 11월~2007년 11월 제19대 감사원장
△2007년 11월 제20대 감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