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표심잡기 경쟁] 李 "여수엑스포 호남저력 보여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일 범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지역을 돌며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경남 유세를 마치고 광양에서 하루밤을 보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광양제철소를 시찰한 뒤 여수 엑스포 홍보관을 방문,'호남발전 비전'을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호남이 그동안 범여권에 몰표를 줬지만 경제발전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며 "이제는 실천하는 대통령,일을 성취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경제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이어 "여수엑스포 유치성공은 호남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격려한 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보다 몇 배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호남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8대 프로젝트로 △광양·여수·순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무안·목포·영암·해남 환황해권 전진기지 육성△새만금 세계경제자유기지 조성△호남운하의 다목적 내륙항 복합지구 개발△호남고속철도 임기 내 완공 추진△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개발△다도해 해양관광권 조성 등을 공약했다.이 후보는 오후엔 순천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거리유세전을 폈다.

그는 순천 남부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호남이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호남 하늘의 정치 바람을 걷어내야 한다"며 "일 잘하든 못하든 또 고향사람을 찍을 것이냐.말만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 잘하는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인식/여수·순천·광주=최진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