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안착여부 확인이 우선"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5주만에 오름세를 기록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단기 저점을 확인한 시장이 단숨에 급반등하면서 12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 영역 내에서의 추가 상승은 가능해 보이나 아직 추세 복귀에 대한 기대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이번주 증시는 1900선 안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3일 "해외발 악재들이 여전히 살아있는데다 투자심리 불안 역시 지속되고 있어 이번주에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00선 안착을 놓고 등락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외 변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고 실적 모멘텀과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내수 실적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신용위기 관련 악재가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고, 미국의 금리결정을 한 주 앞둔 시점에서 관망심리가 높아지면서 수급 주체 부재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주는 1900선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추격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지수 반등시 기존 주도주인 중국 수혜주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 11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 보고서가 지나치게 나쁘게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를 합리화해주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부국증권은 "V자형 상승을 통한 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두번째 2000포인트 돌파때보다 훨씬 큰 시장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대내외 여건이 받쳐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대외 여건의 안정과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 기술적으로 1950선 부근까지는 반등이 가능한 영역이라면서, 당분간 이 영역내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가격 부담이 적은 IT와 자동차, 통신, 은행주 등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단기 급락후 반등 추세에 있는 조선주와 기계주, 해운주, 건설주, 화학주, 지주회사주 등은 기대치를 낮게잡고 단기 매매로 대응하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