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號 롯데百 "보수경영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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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 롯데호텔에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모두 모였다.
3분기 경영전략회의가 서울 소공동 본사가 아닌 지방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경영전략회의를 마친 이 사장은 임원들과 함께 호텔 옆에 있는 울산점을 함께 둘러보며 매장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이 '현장주의'와 '단합'을 모토로 한 소프트 경영으로 롯데백화점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무겁고 보수적'으로 비쳐져 온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날렵하고 진취적인 분위기로 개조해 나가고 있는 것.'발로 뛰는 서비스'를 주문하면서 정보기술(IT) 경영을 접목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사장은 모든 바이어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입력해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했다.지난달 15일 열린 롯데백화점의 정기 판촉회의에서는 지방 점포의 영업총괄 팀장들이 보이지 않았다.
서울 본사로 올라오는 대신 각자의 컴퓨터 앞에서 마이크와 이어폰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것.IT 및 제조업계에서는 화상 회의까지 일반화돼 있지만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회의를 연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이 사장은 지난 10월 24,25일 경기도 가평 유명산 인근으로 과장 이상 간부급 직원 300여명을 집결시켰다.창사(1979년) 이래 처음 임직원 단합대회를 연 것이다.
지난달엔 본점 4층 '샤롯데 라운지'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맹인 안마사로부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그동안 협력사 위에 군림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온 롯데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지난 6월 롯데백화점 본사 16층 판촉팀 사무실 옆에는 33㎡(10평) 남짓한 휴게 공간이 생겼다.
'수다방(story house)'으로 불리는 이 곳은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인 동시에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루하고 보수적인 유통 왕국으로 인식돼 온 롯데의 변신 노력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며 "납품 제조업체들이 납득할 만한 상생의 결실을 낼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3분기 경영전략회의가 서울 소공동 본사가 아닌 지방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경영전략회의를 마친 이 사장은 임원들과 함께 호텔 옆에 있는 울산점을 함께 둘러보며 매장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이 '현장주의'와 '단합'을 모토로 한 소프트 경영으로 롯데백화점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무겁고 보수적'으로 비쳐져 온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날렵하고 진취적인 분위기로 개조해 나가고 있는 것.'발로 뛰는 서비스'를 주문하면서 정보기술(IT) 경영을 접목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사장은 모든 바이어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입력해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했다.지난달 15일 열린 롯데백화점의 정기 판촉회의에서는 지방 점포의 영업총괄 팀장들이 보이지 않았다.
서울 본사로 올라오는 대신 각자의 컴퓨터 앞에서 마이크와 이어폰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것.IT 및 제조업계에서는 화상 회의까지 일반화돼 있지만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회의를 연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이 사장은 지난 10월 24,25일 경기도 가평 유명산 인근으로 과장 이상 간부급 직원 300여명을 집결시켰다.창사(1979년) 이래 처음 임직원 단합대회를 연 것이다.
지난달엔 본점 4층 '샤롯데 라운지'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맹인 안마사로부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그동안 협력사 위에 군림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온 롯데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지난 6월 롯데백화점 본사 16층 판촉팀 사무실 옆에는 33㎡(10평) 남짓한 휴게 공간이 생겼다.
'수다방(story house)'으로 불리는 이 곳은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인 동시에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루하고 보수적인 유통 왕국으로 인식돼 온 롯데의 변신 노력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며 "납품 제조업체들이 납득할 만한 상생의 결실을 낼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