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SKT, 하나로텔 인수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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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과의 지분양수도 계약 체결 여부를 부인하면서 인수과정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지난 3일 하나로텔레콤의 조회공시 답변.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설과 관련해 최대주주로부터 지분양수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통보 받았다는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SK텔레콤이 1조877억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부인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 셈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일과 관련해 대주주의 입장을 전한 것이라며 조회공시 답변에서 밝힌 것 외에는 추가적으로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
"대주주가 통보한 것처럼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공시를 안한 것이다. 그 상황만 공시를 통해 듣고 그렇다고만 전해드리고 있는 수준이다. 왜 안됐다고 하는 것인지 배경 같은 것은 하나로 입장에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과의 계약서를 분명히 갖고 있고 통상적인 기업 인수 계약 과정에서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다며 예정된 절차를 진행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
"저희는 계약서가 있고 계약서 사인한 것이 있으니 향후 절차를 이행해 나갈 것이다. 금감원에 주식 취득 신고를 할 예정이고 12월 중순 쯤에 정통부에 인가관련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 3의 기업이 SK텔레콤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대주주 내부의 견해차가 생겨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자칫 인수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업계 안팎의 의견도 나오고 있어 한 차례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계약이 파기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은 뒤 계약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둘러싼 이번 돌발 변수는 향후 추이에 따라 단순한 헤프닝에 그칠 수도 아니면 법적 공방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