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연말랠리 이끌 구원투수 될까?

연기금, 연말랠리 이끌 구원투수 될까?
투신이 좀처럼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연말 구원투수로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6일 오후 12시50분 현재 기관은 134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 중 연기금이 11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수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투신은 59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이달 들어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이시간 현재 전날보다 15.60P상승한 1953.80P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도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나올 경우 자금력이 탄탄한 연기금의 매수 여부가 지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9월 한달동안 1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동원하며, 8월 1600P대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를 10월초 다시 2000P로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의 자금 유입은 연말 수급구도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심 팀장은 "증권사나 투신사의 상품이나 운용에 맡기는 연기금의 간접투자 규모는 추정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올해 집행자금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연말을 앞두고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