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사장 LG텔 "개방형 인터넷으로 3G 승부"

"편리하고 저렴한 개방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3세대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내년부터 본격 뛰어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대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정 사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분기까지 기존 음성 품질 수준의 3세대 이동통신망과 통화 품질을 구축하고 개방형 무선인터넷을 확대해 고객들이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세대 리비전A망을 84개 시와 주요 고속도로 및 철도에 구축한 데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군·읍·면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또 개방형 무선인터넷과 저렴한 요금을 승부수로 던졌다.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 무선인터넷에서 벗어나 네이버 야후 등 유선인터넷의 포털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휴대폰을 통해 음악 동영상 사진 일정 연락처 등 디지털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검색,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정액요금제만 가입하면 개방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요금부담도 줄여줄 계획이다.정 사장은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 "가입자는 지난달 775만명으로 당초 목표인 770만명을 초과했다"며 "매출액도 작년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실적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후발사업자는) 몸이 가벼워 공략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강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800메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휴대폰 로밍에 대해서는 "백두대간이나 군부대지역 등 기지국 설치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부 지역이 대상"이라며 SK텔레콤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한편 정 사장은 이르면 내년부터 문자메시지 요금을 내리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요금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