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첫 TV토론회] 昌, 돈 주면서 핵 해결은 정신나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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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햇볕정책이 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
鄭, 한미공조ㆍ남북공조 함께해야 핵 해결대선 후보들은 6일 토론회에서 대북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북핵 문제를 6자회담 틀 내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세부 방안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권영길 후보=비난을 무릅쓰고 평양에 가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다.남북 공동체를 만들고 비무장지대의 철책을 철거하겠다.
이산가족 상시 면회소를 설치하고 장기 체류 가족을 위한 실버타운을 만들겠다.
전면적 교류를 단행하겠다.△이회창 후보=2002년 대선 직전 북한이 핵보유국 선언을 했을 때 청와대에서 당시 권영길 노무현 정몽준 후보와 내가 모였다.
권ㆍ노 후보는 '북한 핵은 실제로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큰 규모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후에 북한은 핵실험을 했다.
과연 당시 권 후보가 남북문제를 제대로 판단했는지 의심스럽다.
△이명박 후보=북핵은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한 당사자이고 동북아와 세계의 문제다.
이 문제는 '권 후보가 가서 누굴 만나서 합의했다' 이 말 한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 쉽게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정동영 후보=평화협정,경제공동체를 하자고 하면서 한ㆍ미 동맹 해체는 아니라고 하는데,외교는 현실이다.
핵무기 해결을 위해 한ㆍ미 공조를 강화하고 남북 공조도 병행해야 한다.
두 가지를 병행할 때 우리 역할이 생긴다.
6자회담을 통해 핵불능화 협의까지 왔다.
△이회창 후보=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다뤄지지만 첩첩산중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칙과 그에 합당한 효율적인 협상 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와 국제 공조로 한반도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
상호주의는 가장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도와주면 누가 핵 폐기하겠다고 하겠나.
돈을 주면서 핵무기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신 나간 이야기다.
△이명박 후보=햇볕정책은 북한 주민을 부유하게 못하고 핵 보유국으로 만들었다.
국제 공조를 통해 핵 폐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적극 가담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은 하겠다.
지원은 계속해야 하지만 이산가족과 국군 포로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 포기가 북한 주민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설득시키겠다.
△정동영 후보=이명박 후보는 상황에 따라 자주 말을 바꿨다.
작년 핵실험 때는 전쟁 불사론을 거론했고,북ㆍ미 대화가 시작되자 유화론을 지지한다고 했다가,이회창 후보가 출마하니까 철회했다.
정상회담에 대해 찬ㆍ반이 왔다갔다 했다.
김정일 위원장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공격하고 어떻게 설득하나.
△이회창 후보=상황에 따라 이런 소리 저런 소리하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장소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면 무늬만 보수지 진짜 보수 아니다.
북방한계선(NLL)이 영토선이 아니라는 것은 해괴한 이야기다.
미국은 핵 문제가 해결되면 평화협정을 논의하겠지만 그 전에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것을 잘못 해석해 북ㆍ미 관계가 잘 되면 핵 해결 전에도 평화협정이 될 것 같이 해석해선 안 된다.
△이명박 후보=친미,반미의 이분법은 21세기에 맞지 않다.국익적 차원에서 봐야 하며 경제·안보에 도움이 되면 미국을 가까이 해야 한다.
홍영식/이준혁/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
鄭, 한미공조ㆍ남북공조 함께해야 핵 해결대선 후보들은 6일 토론회에서 대북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북핵 문제를 6자회담 틀 내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세부 방안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권영길 후보=비난을 무릅쓰고 평양에 가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다.남북 공동체를 만들고 비무장지대의 철책을 철거하겠다.
이산가족 상시 면회소를 설치하고 장기 체류 가족을 위한 실버타운을 만들겠다.
전면적 교류를 단행하겠다.△이회창 후보=2002년 대선 직전 북한이 핵보유국 선언을 했을 때 청와대에서 당시 권영길 노무현 정몽준 후보와 내가 모였다.
권ㆍ노 후보는 '북한 핵은 실제로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큰 규모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후에 북한은 핵실험을 했다.
과연 당시 권 후보가 남북문제를 제대로 판단했는지 의심스럽다.
△이명박 후보=북핵은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한 당사자이고 동북아와 세계의 문제다.
이 문제는 '권 후보가 가서 누굴 만나서 합의했다' 이 말 한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 쉽게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정동영 후보=평화협정,경제공동체를 하자고 하면서 한ㆍ미 동맹 해체는 아니라고 하는데,외교는 현실이다.
핵무기 해결을 위해 한ㆍ미 공조를 강화하고 남북 공조도 병행해야 한다.
두 가지를 병행할 때 우리 역할이 생긴다.
6자회담을 통해 핵불능화 협의까지 왔다.
△이회창 후보=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다뤄지지만 첩첩산중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칙과 그에 합당한 효율적인 협상 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와 국제 공조로 한반도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
상호주의는 가장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도와주면 누가 핵 폐기하겠다고 하겠나.
돈을 주면서 핵무기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신 나간 이야기다.
△이명박 후보=햇볕정책은 북한 주민을 부유하게 못하고 핵 보유국으로 만들었다.
국제 공조를 통해 핵 폐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적극 가담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은 하겠다.
지원은 계속해야 하지만 이산가족과 국군 포로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 포기가 북한 주민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설득시키겠다.
△정동영 후보=이명박 후보는 상황에 따라 자주 말을 바꿨다.
작년 핵실험 때는 전쟁 불사론을 거론했고,북ㆍ미 대화가 시작되자 유화론을 지지한다고 했다가,이회창 후보가 출마하니까 철회했다.
정상회담에 대해 찬ㆍ반이 왔다갔다 했다.
김정일 위원장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공격하고 어떻게 설득하나.
△이회창 후보=상황에 따라 이런 소리 저런 소리하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장소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면 무늬만 보수지 진짜 보수 아니다.
북방한계선(NLL)이 영토선이 아니라는 것은 해괴한 이야기다.
미국은 핵 문제가 해결되면 평화협정을 논의하겠지만 그 전에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것을 잘못 해석해 북ㆍ미 관계가 잘 되면 핵 해결 전에도 평화협정이 될 것 같이 해석해선 안 된다.
△이명박 후보=친미,반미의 이분법은 21세기에 맞지 않다.국익적 차원에서 봐야 하며 경제·안보에 도움이 되면 미국을 가까이 해야 한다.
홍영식/이준혁/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