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도주, 선호도·기업이익 모두 매력적-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소재, 산업재 섹터가 기업이익 성장률과 주식 선호도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이라며 IT업종의 선전을 주도주 교체로 보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7일 "주가를 움직이는 기본 동력은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라며 "주가와 PER의 경우 주가가 PER을 결정하느냐 PER이 주가를 결정하느냐는 논란이 일 수 있지만 PER을 주식에 대한 시장 선호도로 생각해 주가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인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유동성이 풍부해 주식을 비싸게라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거나 채권 및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된다면 PER은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5, 8, 11월 기준의 12개월 예상 PER지표를 보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의료 섹터는 3개월마다 PER이 상승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이같은 사실은 이 섹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며 "시세가 시세를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기존 주도주들이 대거 포진된 소재, 산업재 섹터의 경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호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5, 8, 11월 기준의 12개월 예상EPS성장률 지표에서는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비경기소비재, 의료, IT섹터가 3개월마다 EPS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PS성장율은 기업 이익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이익의 절대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가치를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선호도와는 관계없는 기업이익의 성장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장 인기과 관계없이 기존 주도주인 소재, 산업재 섹터보다 경기소비재, 비경기소비재, 의료, IT섹터의 EPS성장전망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곽 연구원은 "소재, 산업재의 경우 시장의 선호도 측면과 기업이익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섹터로, 11월 가격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도 줄어들어 재차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며 "약달러와 경제성장 등 신흥시장의 매력도가 높은 현 상황에서 주도주가 쉬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의 선전을 주도주의 교체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