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로루시와 합병한다

푸틴 이번주 중 선언할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합병을 전격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이번 주 중 이틀간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를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벨로루시 합병과 관련한 모종의 '폭탄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CSM은 러시아의 영토를 늘리고 국가 위신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새 헌법을 마련해 내년 3월 퇴임하는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실권을 쥐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푸틴이 차기 총리로 취임해 실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식의 관측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에코 모브스키는 양국 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푸틴은 국가 지도자 역할,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국회의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도자 역할이란 지위를 새 헌법에서 어떻게 규정할지는 미지수다.이번 합병은 통화와 사법체계,군대,국가 상징까지 공유하는 전면 합병이다.

벨로루시는 그동안 에너지 공급과 안보 지원,경제 보조금 등 여러 방면에서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장규호 기자/연합뉴스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