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내년 중소기업 '돈가뭄'

내년에는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우량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신용이 낮은 중소기업은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지난달말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59조3천억원. 작년말 보다 무려 60조원이 늘었습니다.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길이 막힌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내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점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기업여신 충당금 적립액을 업종별로 상향 조정하는 등 중소기업 대출 쏠림 현상을 견제하고 나선데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특히 내년부터 신BIS가 도입돼 대출해 준 기업의 신용도가 낮을 경우 은행의 적립금 부담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은행들은 이를 고려해 내년에는 예금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 축소와 회수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는 시기에는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에게는 힘든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보유 현금이 많은 업체에게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삼영전자는 1년 안에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1400억원에 달하고 삼성공조, 삼양통상, 네오위즈 등도 1천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