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김사랑 "어우동 역에 올인 하겠다"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30회부터 등장한 어우동역을 맡은 김사랑이 "이번 어우동 역에 올인 할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일 성종과 어우동이 서로 스쳐가는 장면과 더불어 어우동이 가야금을 타는 예고편이 방송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바 있는데,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 특히, 어우동 역을 맡은 김사랑은 캐스팅되고, 이어 예고편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역사속의 어우동(於于同)은 어을우동(於乙于同)이라고도 한다. 지승문 박씨의 딸로서 효령대군의 손자인 태강수 이동의 아내가 되었으나, 외간남자와 많은 관계를 가졌고, 소박당한 후에도 역시 방탕한 생활을 한 걸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당시 행실이 미풍양속을 어지럽히는 죄가 인정되어 스캔들이 있었던 성종으로부터 직접 사형선고를 받으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드라마 상에서 성종과 어우동은 우연한 기회에 만남을 갖게 된다. 10일, 11일 방송분에서는 3년 동안 귀양을 다녀온 처선 으로 부터 궁핍한 백성들의 실상을 듣게 된 성종은 이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암행을 결심하게 된 것. 성종은 이미 마음속의 정인인 소화를 만나기 위해 어릴 때와 성인이 된 뒤에 몰래 궁궐을 나갔던 적이 있었다.

암행 중에 성종은 자신을 스치듯 지나가는 농염한 어우동을 발견하고는 넋을 놓다가 이내 그녀가 입을 맞춘 뒤에 던지는 비단손수건을 줍는다. 이로써 어우동과 첫 만남을 가진 성종은 그녀를 잊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암행을 시도해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이내 남편 태강수 이동(성우진)에게 들킬 뻔하고는 담을 뛰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선시대 성종과 어우동의 희대의 스캔들은 시작될 예정이다.

어우동역의 김사랑은 "'왕과 나'에 뒤늦게 투입되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어우동에 빠져들고 있다"며 "그리고 비록 요부(妖婦)이긴 하지만 당시 사대부의 딸로서 많은 가정교육을 받은 역사적 인물인 만큼, 가야금뿐만 아니라 창과 한국무용도 배우고 있다. 조만간 드라마 속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정말 이번에 다시금 연기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우동 역할에 올인 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왕과 나' 김용진 CP는 “이번에 어우동이라는 중요한 캐릭터가 등장해 성종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끌 예정”이라며 “그리고 주인공인 처선은 그런 성종을 성군(聖君)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도 엿보이면서 ‘왕과 나’의 원래 기획의도를 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우동의 출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왕과 나'는 10일 저녁 10시 31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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