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중국, 자동차 부품 허브된다

중국에 거의 세계 모든 자동차 부품업체가 진출해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기술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국이 세계 자동차 부품 허브가 되가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중국 상하이 푸동에 있는 델파이입니다. 세계적인 부품업체인 델파이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겼습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 본 것입니다. "아무래도 중국에 가서 본부를 세우는 것이 낫겠다. 중국 발전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 비즈니스가 커지려면 중국에서 제가 이제 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설득을 해서 그 사람들이 오케이를 했습니다." 델파이 뿐만이 아닙니다. 비스티온, 보쉬, TRW 등 세계적인 부품업체가 모두 중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국에 있는 완성차 업체는 모두 120여개.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차는 728만대. 4년만에 두배가 넘었고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입니다. 게다가 주요 완성차 업체가 모두 중국에 합작공장을 지어 거의 모든 부품업체가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초 목표는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제 중국을 토대로 다른 완성차 업체에 부품 공급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부품업체들이 모두 몰리면서 우리나라와 기술격차가 컸던 중국 토종 부품업체들도 빠르게 기술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서 입찰을 하는데 예전에는 중국업체들은 대상이 안됐는데 요즘은 대상이 돼서 아까 얘기한 보쉬나 TRW나 비스티온, 모비스, 그리고 중국 토종업체들이 같이 입찰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품질과 가격이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수주를 합니다." 실제 중국정부는 완성차에게는 50%로 제한된 합작사 지분 제한을 부품업체에는 전혀 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수 기술에는 인센티브까지 제공합니다. 부품 산업 육성을 통해 완성차 생산까지 중국이 세계의 자동차 생산의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의 부품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격과 품질에서 호평받았던 국내 부품업계의 가장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