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밀레니엄 포럼] 참석자 말ㆍ말ㆍ말… 서브프라임, 한국엔 기회될 수도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는 한국의 경기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따라서 새 정부는 함께 새롭게 출발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치어리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지금 나라 바깥으로부터 큰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미리미리 우산과 외투를 준비해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대외 여건 악화를 보완할 수 있는 내수 부문의 성장력 확대로 바람막이를 삼아야 한다.◆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내년 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새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부동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내수 경기의 불쏘시개가 될 수도 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내년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제조업이 앞에서 끌고,조선 자동차 등 기계산업군이 뒤에서 미는 제조업 호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중국 등 후발 개도국들의 무서운 추격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신제품 생산 투자와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의 확대가 절실하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 금융시장의 매력이 줄어 들어 동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금융시장으로 자본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준비만 잘하면 세계적 위기가 오히려 우리의 기회로 바뀔 수도 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새 정부는 풀 것은 풀고 조일 것은 조이는 정부가 돼야 한다.

우선 민간의 창의성을 억누르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풀자. 교육 개혁으로 우수한 인재를 키워야 한다.

대신 느슨해진 법질서 의식은 조이자. 불법 폭력 수단을 동원한 이익집단의 행동에 정부가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

내년 수출 기업들은 세계 경기 둔화,달러화 약세,원자재 가격 상승 등 그 어느 때보다 거친 가시밭길을 뚫고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정부는 노사문제 경제 관행 개선 인재육성 등으로 기업환경을 지원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내년 세계경제는 '불안요인들의 조정과정'이 화두가 될 것이다.

리스크에 개의치 않으며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점차 사라지고 캐리 트레이드로 전 세계를 도는 자금이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