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거' 이색공약 TV토론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와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전관 새시대참사람연합 후보,금민 한국사회당 후보 등 '마이너리거'들이 1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TV토론회를 가졌다.

색다른 출마 동기와 튀는 공약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정 후보는 "우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지도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며 "공무원의 임기 중 부패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정당정치와 지자체장 선거를 없애겠다.

이렇게 절감된 예산으로 60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70만원의 수당을,신혼부부에게는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남북관계와 관련해 허 후보는 "북한보다 몽골과 먼저 통일해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며 "400만의 한국 여성이 유흥업소로 흘러가 여자가 적은 농촌에 외국여성들이 시집오고 있다"는 이색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부패,교육 등 모든 문제는 인간이 추구할 가치가 뒤집어졌기에 나오고 있다.

의식개혁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가기획부를 설치해 국가 전체를 조감하며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금 후보는 "과거에 묶여 있는 낡은 진보가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출마동기를 설명한 뒤 "연기금으로 대기업 주식을 사들여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아울러 국민 최저소득 보장,공공기관 여성 채용 50% 보장 등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한편 대선에 출마했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이 후보는 "화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께 직접 호소하려고 출마했지만 대선이 정쟁과 이전투구식 격돌이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