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전체를 권유하기엔 아직 이르다"..대우證

14일 대우증권은 IT와 자동차 주식이 변동성 높은 국면에서 유망한 주식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전체를 권유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10월까지 나타났던 종목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옵션시장의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승 즉, 변동성이 확대되면 가치주나 배당주와 같은 안전자산이 선호될 수 있지만, 그는 성장주 내 주가 차별화로 보는 시각이 오히려 낫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도 2000년 이후 가치주가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가치주 주가가 성장주에 비해 덜 내려간 것이지 오르지는 못했다"면서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 가치주를 사야한다면 이는 성장주의 조정을 가정하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한국증시가 직전 고점을 넘기고 내년에 조정을 받는다면 소위 가치주가 유망겠지만, 일시적인 조정과 재상승을 겨냥한다면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승은 성장주 내 주가 차별화의 신호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은 저인플레의 마감 가능성과 서브프라임 사태를 통한 리스크에 대한 자각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무차별적인 중국 관련주 흐름에 있어 일종의 변화가 요구되는 신호라면서, 앞으로 올라가는 주식은 막무가내식 중국 관련주가 아니라 기업이익을 수반한 주식으로 컨셉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

김 연구원은 "연말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시각도 이에 연동된다"면서 "내년 아태지역의 내수 성장을 겨냥한다면 IT와 자동차주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주 내 숫자(=기업이익)가 보이는 종목들을 최선호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

아시아 내수 성장이라는 컨셉 속에 상반기 이익 회복에 자신이 있다면 일부 IT와 자동차주들이 변동성 높은 국면에서 유망한 주식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전체를 권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