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관광도시 개발사업 급물살 … 서남해안 '기회의 땅' 된다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관광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기업도시가 전라남도 서남해안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원 약 3300만㎡ 대지에 들어설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이 개발 사업은 총 사업비 1조8500억원이 투입되는 문화관광부 주도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개발지구에는 환경적 특성을 살린 자연친화적 생태단지와 스포츠 휴양지구,태양광 발전단지,문화예술단지,복합 상업단지 등이 대거 들어선다.이로써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전남 서남해안지역의 관광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비전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할 관광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현재 개발참여기업별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신청단계를 밟고 있으며,모든 승인절차가 끝나면 2009년 상반기쯤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사업의 시작은 2005년.2004년 12월 공포된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의거해 기업도시위원회 민간위원의 현지답사 및 시범사업 평가단의 공정한 평가실시와 심의를 거쳐 2005년 8월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전경련컨소시엄과 전남개발공사컨소시엄이 1차 개발계획을,올해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2차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또 개발임무를 완수할 전담법인으로 2006년 9월 KAVO㈜가,올 6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9월 서남해안레저㈜가 설립됐다.이로써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은 전남개발공사,대한도시개발㈜,선카운티㈜를 포함해 총 6곳으로 확정됐다.

이 중 서남해안레저㈜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919만6340㎡에 골프장(3EA)과 허브휴양지구를 조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회사 프로젝트 담당자는 "국내 최대의 허브 생산과 가공,체험,숙박이 모두 가능한 경관형 테마 관광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브휴양지구에는 허브정원,해수스파,허브 직영ㆍ분양재배단지,허브펜션, 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에는 허브휴양지구 외에 7개의 테마지구가 중점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먼저 골프휴양지구에는 수변과 허브단지의 경관성이 확보되는 차별화된 골프코스와 부대시설이 지어진다.

골프장,페어웨이 콘도 외에도 단독형ㆍ타운하우스형 골프주택과 커뮤니티센터가 만들어진다.

솔라에너지지구는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체험을 위한 곳이다.

에너지발전단지,에너지체험단지,태양광시범주택단지 등 3개 단지로 조성된다.

스포츠휴양지구에는 스포츠 대표팀 등의 전지훈련장과 스포츠레저객들의 전문 상업시설 및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스포츠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복합 상업지구에는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의 행정업무를 위한 인프라와 주거ㆍ상업지구가 함께 개발된다.

공공행정기관,호텔,초등학교,병원,타운하우스,아파트 등이 그것이다.

문화시설지구는 지역예술인의 입주를 유치해 관련 콘텐츠를 개발 육성하기 위한 곳이다.

컬처콘텐츠센터를 마련해 문화콘텐츠관ㆍ오픈뮤지엄ㆍ작업학교를 세우고,예술주택단지에는 아티스트빌리지ㆍ예술문화주택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건강휴양지구에서는 전문건강검진과 중단기 헬스케어를 위한 각종 전문시설이 만들어진다.

메디타운단지,메디테라피단지,헬스 R&D센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 휴양지구에는 노인복지를 위한 실버타운이 조성된다.

휴양시설 외에도 생산 활동과 커뮤니티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시니어케어단지를 통해 건강휴양지구와 차별화되는 노인전문 클리닉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되는 등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지역에 대한 접근망이 개선돼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가 조성되면 매년 227만명의 관광객 유입으로 연 569억원의 관광소비지출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내년 100억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등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조성에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민간기업의 리스크 완화,투자촉진,개발사업 공공성 확보 등에 힘을 실어준다는 각오다.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의 비전은 세계적 브랜드를 창출하는 '22세기형 관광레저도시'가 되는 것.관광ㆍ레저ㆍ문화ㆍ상업 기능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미래형 관광단지로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