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대운하 공방 … 昌 "환경 파괴 대재앙"

李 "모르고 하는 소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도 도마에 올랐다.다른 후보들은 '한반도 대운하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협공했고 이 후보는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대운하는 환경 파괴도 그렇고 강안에 강을 만들어 무슨 경제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운하의) 20%만 물류고 80%는 관광이라는데 거기서 배 탈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땅만 파는 경제는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기름값도 비싸 비경제적"이라며 "사고 위험이 커서 환경 파괴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가세했다.권영길 민노당 후보도 "서해 유출 사고 현장을 보면서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경부운하를 생각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경제는 다 무너질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여기 오신 후보들 대부분이 운하에 대한 깊은 생각은 없고 오직 반대논리만 들었을 것"이라면서 "운하에는 독극물이나 기름탱크를 싣고 다닐 수 없다.

아예 다닐 수 없는 규제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