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7개월만에 재입대 … "살 빼고 오겠다"

17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싸이는 입소전 취재진들에게 "7개월 만에 다시 (군대에) 간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내가 왜 다시 입대해야 하는지 병무청 등에) 물어보고 싶었다"며 말했다.싸이는 이어 "성실하게 현재 군 생활을 하고 있거나 제대를 앞둔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군 생활 열심히 해서 살을 빼고 오겠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전성수 부장판사)는 14일 병무청이 통보한 17일 입영 통지의 집행을 정지시켜 달라며 싸이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싸이는 지난 12일 병무청의 산업기능요원 복무만료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하고 이번 집행정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

싸이는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2003년부터 2005년 11월까지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해당분야에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병무청의 재입영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35개월을 포함해 모두 55개월 간 병역의 의무를 지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