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4억弗 투자 내년 착공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가 현지 공장 건설에 관한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투자의향서 체결 … 연산 10만대 규모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공장을 착공해 총 4억달러를 투자,이르면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을 완공하면 현대차는 미국 중국 터키 인도 체코 등 6개 해외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정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현지 공장에서 러시아 시장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해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공장을 짓고 현지생산을 시작하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0만대였던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신차 수요는 내년에는 285만대,2011년에는 3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