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씨 코스닥 입성 하나

최근 연구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코스닥시장에서 새삼 주목 받고 있다.

황 전 교수의 장모 박영숙씨가 대표로 있는 비티캠이 코스닥 기업 제이콤을 인수한 까닭이다.동아제약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비티캠은 바이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 비티캠은 지난 주말 제너시스투자자문으로부터 제이콤 주식 250만주(12.93%)와 경영권을 117억원에 인수했다.

비티캠은 박 대표가 2대주주,박씨의 아들 강용석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약품 원자재업체다.강 이사는 황 전 교수의 처남이자 동아제약 경영진과는 친척 관계다.

제이콤이 비티캠(300만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151억원 유상증자 명단에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13만7000주)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이명박 대선 후보의 미래신사업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은희 리젠 대표(4만5000주)도 배정대상에 포함됐다.2005년 설립된 비티캠은 동아제약이 주요 납품처이며 주로 박카스 원료인 타우린 등을 공급한다.

아울러 동물 품종개량 사업 등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황 전 교수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찬하 비티캠 부사장은 "황 박사와 연구분야가 겹쳐 오해받을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황 박사와의 관계는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