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스타 우선주 취득키로

LG필립스LCD가 세계 6위 LCD패널 업체인 대만 한스타 지분을 인수,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패널의 아웃소싱에 나선다.

한국 LCD업체가 경쟁 관계인 대만 업체와 손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스타는 18일 LG필립스LCD가 우선주 1억800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대만 증시에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31억7025만대만달러(한화 약 910억원)다.

LG필립스LCD가 인수키로 한 주식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3년만기의 상환전환 우선주로,이를 전환할 경우 LPL은 한스타 지분 3.42%를 취득하게 된다.LG필립스LCD는 지난 6월 IT용 패널을 만드는 5.5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를 건너뛰고 TV용 패널을 만드는 8세대 라인에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때 취소한 5.5세대 투자 대신 아웃소싱으로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필립스LCD(14.7%)와 한스타(8.2%)의 모니터용 LCD패널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23%에 달한다"며 "수급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한편 LG필립스LCD가 지난달 9일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한 달 넘게 17.9% 떨어졌지만 이는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93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75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패널 판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상승동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과장됐다는 설명이다.판가 하락이 속도와 폭에서 완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달 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백광엽/유창재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