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하반기ㆍ上] 현대오토넷 '차량 고급 순정용 DMB 내비게이션'

'아이팟'과 호환…美서 품질ㆍ만족도 조사 1위

현대오토넷의 '차량 고급 순정용 DMB 내비게이션'은 최고급의 순정용 DMB 내비게이션을 대중화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지난 2004년부터 3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이 출시되면서 내비게이션은 급속하게 대중화됐지만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와 시험을 거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된 고급 순정용 제품은 3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은 3년간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순수 독자기술로 플랫폼을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능과 품질,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순정용 DMB 내비게이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800*480 고해상도의 13.91cm(6.5인치) 터치 패널 LCD를 채용했다.라디오와 지상파 DMB를 비롯해 CD와 MP3파일 재생,DVD,아이팟과도 호환된다.

USB단자는 기본이고 AUX(외부 영상 입력단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인 TPEG 내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특히 내비게이션으로 애플의 아이팟과 연결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Dolby & DTS(Digital Theater System) 7.1ch 사운드 시스템의 생생한 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품질 역시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의 '멀티미디어 품질 및 만족도 조사' 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고 전국 현대ㆍ기아차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05만원(쏘나타 트랜스폼,스포티지 리미티드 최고급형 기준)으로 기존 옵션 선택 가격이 330만원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낮아졌다.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가격은 하락했지만 제품 성능은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매립형이나 거치형 제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330MHZ 듀얼코어(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적용,DMB나 DVD를 시청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동작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맵 역시 지도 전문업체 만도맵앤소프트가 제공하는 기본 지도 데이터를 현대 자동차가 소비자 중심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새롭게 구성했다.

이 제품을 현대차는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으로, 기아차는 '액츄얼 DMB 내비게이션'으로 각각 명명하고 쏘나타 트랜스폼(11월)과 스포티지(12월)에 옵션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다.

쏘나타 트랜스폼의 경우 옵션 적용 가능 차종에서는 50%에 육박하는 옵션율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고급 순정용 AV 내비게이션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이 제품은 현대ㆍ기아차의 주요 차종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 장착되고,향후 미국과 유럽,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