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시장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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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없이 주로 몸짓으로 하는 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인터파크ENT 등 공연업계에 따르면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 규모는 약 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연간 공연 수도 30%가량 늘어난 178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뮤지컬 시장을 조만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에도 눈길 끄는 공연들이 많다.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안 돔아트홀에서 오는 22일부터 2008년 1월27일까지 '팬양의 화이트버블쇼'가 열린다.
캐나다 출신 버블아티스트인 팬양이 갖가지 모양의 비눗방울로 무대를 꾸민다.
같은 날 목동 브로드홀에 올라가는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에서는 '블랙 라이트'란 특수 조명으로 만들어진 야광 물체들의 색다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다음 달에는 한 배우가 100분 안에 100가지 캐릭터로 변신하는 '브라게티 쇼'가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ENT의 김선경 홍보팀 대리는 "올해 초에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새로운 카테고리로 웹상에 추가해 놨다"며 "이미 브로드웨이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뮤지컬에 맞먹는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최소 제작비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2000석 규모의 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팬양의 버블쇼'와 2340석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브라게티쇼'처럼 콘텐츠만 좋으면 배우 한 사람이 대형무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실제 '팬양의 화이트버블쇼'의 제작비는 8억원 정도다.
극장 규모와 공연 기간을 같은 조건에 두고 15억~2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뮤지컬 제작비의 절반 수준.관람료도 3만~5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유료 관객 비율이 다른 공연장에 비해 높다.
언어가 필요없어 해외 수출도 쉽다.
공연제작사 예감이 만든 '점프'가 지난 10월부터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오픈런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언어의 장벽이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특성 덕분이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아예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넌버벌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 모은 페스티벌 '코리아 인 모션'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2개 작품이 참가했고 2만2660명이 관람했다.
6개 작품으로 5662명을 모은 지난해보다 4배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또 해외 공연 프로모터들을 초청해 '점프'(두바이),'카르마'(독일,두바이,네덜란드), '피크닉'(일본) 등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는 정지만 대리는 "내년에는 참가작 수가 20개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양의 서커스'의 또다른 버전인 '알레그리아'의 내한공연,'난타''브레이크 아웃'의 전용극장 활성화 등으로 올해보다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넌버벌 퍼포먼스='태양의 서커스-퀴담'이나 타악기 퍼포먼스 '난타'처럼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동작이나 특수 장비 등으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공연으로 대사가 없어서 언어장벽을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파크ENT 등 공연업계에 따르면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 규모는 약 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연간 공연 수도 30%가량 늘어난 178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뮤지컬 시장을 조만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에도 눈길 끄는 공연들이 많다.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안 돔아트홀에서 오는 22일부터 2008년 1월27일까지 '팬양의 화이트버블쇼'가 열린다.
캐나다 출신 버블아티스트인 팬양이 갖가지 모양의 비눗방울로 무대를 꾸민다.
같은 날 목동 브로드홀에 올라가는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에서는 '블랙 라이트'란 특수 조명으로 만들어진 야광 물체들의 색다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다음 달에는 한 배우가 100분 안에 100가지 캐릭터로 변신하는 '브라게티 쇼'가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ENT의 김선경 홍보팀 대리는 "올해 초에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새로운 카테고리로 웹상에 추가해 놨다"며 "이미 브로드웨이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뮤지컬에 맞먹는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최소 제작비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2000석 규모의 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팬양의 버블쇼'와 2340석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브라게티쇼'처럼 콘텐츠만 좋으면 배우 한 사람이 대형무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실제 '팬양의 화이트버블쇼'의 제작비는 8억원 정도다.
극장 규모와 공연 기간을 같은 조건에 두고 15억~2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뮤지컬 제작비의 절반 수준.관람료도 3만~5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유료 관객 비율이 다른 공연장에 비해 높다.
언어가 필요없어 해외 수출도 쉽다.
공연제작사 예감이 만든 '점프'가 지난 10월부터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오픈런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언어의 장벽이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특성 덕분이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아예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넌버벌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 모은 페스티벌 '코리아 인 모션'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2개 작품이 참가했고 2만2660명이 관람했다.
6개 작품으로 5662명을 모은 지난해보다 4배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또 해외 공연 프로모터들을 초청해 '점프'(두바이),'카르마'(독일,두바이,네덜란드), '피크닉'(일본) 등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는 정지만 대리는 "내년에는 참가작 수가 20개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양의 서커스'의 또다른 버전인 '알레그리아'의 내한공연,'난타''브레이크 아웃'의 전용극장 활성화 등으로 올해보다 넌버벌 퍼포먼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넌버벌 퍼포먼스='태양의 서커스-퀴담'이나 타악기 퍼포먼스 '난타'처럼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동작이나 특수 장비 등으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공연으로 대사가 없어서 언어장벽을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