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특집-선택 2007] 대선이후 증시·경제 전망

대선이 증시를 포함한 경제 전반에 끼친 효과와 영향력 등을 알아봤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대선 이후 국내 증시와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국내 요인 이외에도 글로벌 변수가 혼재해 있어 쉽게 방향을 점치기 어렵습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증시 전망은 비교적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경제분야에서도 내년부터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며 올해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잠재 능력 이상의 성장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대선 이후 국내 증시와 경제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민 기자, 과거 대선 사례처럼 이번 17대 대선 때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점칠수 있는지? 그동안 '대선 프리미엄, 대선효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거 사례를 통해 대선 이후 강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17대 선거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라는 재료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정부 출범 기대와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 그리고 이번 대선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경제적 부분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증시에 우호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선후 증시전망)-긍정론 *대신증권 -정책 변화 기대 (경기부양책, 혁신정책) -안정적 수급 상황 (개인,투신,연기금 등) 대신증권은 차기 정부에서 다양한 경기부양책과 혁신정책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이같은 정책 변화 기대가 대선 이후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개인과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안정적이고 지난 2002년 대선후 급락장 보다는 안정적인 수급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대선효과론의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대선후 증시전망)-긍정론 *메리츠증권 -투자심리 개선 -풍부한 유동성 -투자매력도 상향 *하나대투증권 -경제 관심 고조 -정치적불확실성 해소 또 메리츠증권은 대선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지난 2005년부터 급성장한 적립식 펀드 유입등 풍부한 유동성, 높아진 한국증시의 투자매력도 등이 맞물리면서 대선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경제적 부분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대선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때는 과거와 달리 효과면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는 신중론도 많다는데? 대통령 선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란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이후 글로벌 증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면서 정치적 이벤트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는 주장입니다. (대선후 증시전망)-신중론 *삼성증권 -글로벌 증시 영향력 확대 -정치적 효과 일시적 *신영증권 -대선과 증시관계 미약 *우리투자증권 -외국인 매도등 수급불안 오히려 세계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현 상황에서 대선이 서브프라임 악재를 이겨낼 파급력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상황이 불안한 만큼 무조건적인 기대보다는 내년 초 까지 염두해두고 시장을 길게 봐야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전례만 믿고 막연하게 대선후 증시가 좋을 것으로 결론 짓지말고 대선 보다는 내년이후 경제 저성장 국면을 탈출할 성장 동력이 있는지에 더 집중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 대선이후 국내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지 말해달라. 대선 결과가 직접적으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국내외 변수에 따라 경제 상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년간 국내 경제는 유가 급등, 환율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5% 내외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5% 내외 성장 예상) -대내외변수 영향력 확대 -글로벌 경기침체 수출둔화 -이머징마켓 순조,내수회복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내년에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둔화되나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세계 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5%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머징마켓 수출 증가세와 내수재 소비, 건설투자 회복으로 5% 전후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체적인 성장측면은 그렇고 세부적으로 금리나 환율,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전망은 어떤가. 국내 주요 경제 변수에서 가장 불안한 요인은 금리와 물가입니다. 그러나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은 신정부의 확대 정책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됩니다. (경제변수 혼조) *금리-자금 수요 증가 '상승세' *환율-원화 강세 완만한 진행 *물가-과잉 유동성 영향 '불안' *고용-내수회복 고용확대 '긍정적' 우선 금리는 자금수요 증가와 부분적인 자금 부족으로 평균 6%대를 넘어설 전망인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2009년을 대비한 은행-증권사간 자금확보 경쟁으로 만성 과부족에 따른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되지만 그 폭은 수년에 비해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물가는 그동안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해 온 원강세 약화로 3%대 이상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정부의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문제로 정책금리 인상을 통한 과잉 유동성 해소가 어렵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고용시장은 완만한 내수 회복과 신정부의 적극적인 고용확대 정책으로 질적 양적 분야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