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사, 코스닥서 사모은 종목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사들은 해당 분야 선두권 기업으로 향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을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사인 프로스펙트 매니지먼트(Prospect Management LLC)는 최근 기업(B2B)간 전자상거래의 중개 선두업체인 이상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프로스펙트 매니지먼트는 지난 5일 이상네트웍스 주식 31만3300주(5.70%)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후에도 추가매집에 나서 이상네트웍스 보유지분을 41만3200주(7.51%)로 늘렸다.

이상네트웍스는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시작해 제약 및 제지업종의 B2B e-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의 e-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실적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38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31억5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95%, 40% 늘었다.

또한 최근 전시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향하우징을 흡수합병해, 회원사의 온-오프라인 컨벤션까지 지원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영국계 투자사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Schroder Investment Management Ltd)는 선두권 여행업체인 모두투어의 지분을 사들였다. 슈로더는 전날 모두투어 주식 43만4070주(5.17%)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모두투어에 대한 투자는 모두투어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총출국 인원대비 모두투어의 송객인원수비율은 지난 2005년 4.0%, 지난해 5.6%에서 지난 7월 6.8%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모두투어의 매출액은 715억8700만원, 영업이익은 117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 46%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모두투어가 여행업계 선두업체인 하나투어와 같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는 최근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 지분 39만1329주(5.0%)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도 최근 팅크웨어 주식 8만9389주(1.14%)를 추가매수, 보유지분을 6.36%로 늘렸다.

팅크웨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실적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은 1139억4200만원, 영업이익은 162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5%, 137% 증가했다.

SK증권은 올해 팅크웨어의 매출액은 1669억원,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5%와 88%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매출액 2018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