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 소유 허용안될 듯"-삼성증권 전망

삼성증권은 금융 산업 분리 완화와 관련, 대기업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기 보다는 보험사와 증권사의 업무 영역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공약에 따라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예상되는 규제완화 시나리오’라는 최근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따라서 향후 보험업법 개정을 통한 보험지주 회사 허용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수혜주로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꼽았다.

연기금과 펀드 등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에 대해서는 완화될 경우 수급 개선과 물량 부담의 일부 해소가 기대된다며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현재 연기금과 펀드는 비금융조력자로 분류, 4%를 초과하는 은행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포기해야 하고 10% 이상은 보유할 수 없다. 2009년 2월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해서는 대형 토종 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대형사 중심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그 수혜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1주택 보유자의 양도소득세 폐지 혹은 감면이 기대된다며, 이 경우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DTI(총부채상환비율), LTV(담보인정비율)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직접적인 비율 상향보다는 투기지역 해제 등을 통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